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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최재형(1860~1920) 선생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다.

함경북도 경원 출신인 최재형 선생은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해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그는 사업으로 모은 재산을 시베리아 이주 한인들과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했다. 민족 교육에 뜻을 두고 학교를 세워 러시아에 있는 한인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재형 선생은 1904년 러일 전쟁 이후 독립운동에 적극 나서게 되는데, 국내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을 맞이하면서 독립운동단체인 동의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의병 부대의 자금을 공급·관리하는 등 무장 항일운동에도 힘썼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간되던 대동공보가 재정난으로 폐간하자 이를 인수해 항일 언론 투쟁도 벌였다.

최재형 선생은 1920년 4월 시베리아에 들어온 일본군에게 붙잡혀 총살당하기 전까지도 연해주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정부는 최재형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사진/공훈전자사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