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사용 '줌' 유료화 앞뒀는데 도교육청은 활용 학교수 집계 못해
'EBS온라인클래스' 불만 가장 높아… 일선 교사 "1년간 무얼 개선했나"
코로나19로 학교가 원격수업에 돌입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EBS 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 플랫폼 운영이 불안정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 도내 상당수 학교가 사용하는 '줌 화상회의'의 무료 사용이 종료돼 유료화로 전환되는데 경기도교육청은 대책은커녕 줌 화상회의 활용 학교 수 조차 집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한국교총)가 지난 3~4일 양일간 전국 초·중·고 교원 7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8%가 '현재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이 불안정하다'는데 동의했다.
또 플랫폼 중에서도 EBS온라인클래스가 73.5%로 가장 불안정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구글클래스룸, 줌 화상회의 등은 28.3%로 가장 낮았다.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 원격수업 플랫폼을 사용할 때 문제점(복수응답 가능)으로 '사용편의성'이 51.3%, 메뉴·기능 안정성이 50.7%로 꼽혔다. 개학 후 일주일간 온라인클래스에 접속되지 않는 사례도 곳곳에서 속출했는데, 설문조사에서도 접속 불량을 문제점으로 꼽는 비율이 45.1%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원격수업이 현재까지 접속 오류 등의 기본적인 시스템 불안정에 시달리자, 일선 교사들은 "도대체 지난 1년간 무엇을 개선한 것이냐"는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교육당국이 원격수업이 시작된 이후 줄기차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강조하면서 접속 오류가 낮고 사용이 편리한 구글클래스룸, 줌 화상회의 등을 활용해 수업하는 교실이 많았는데, 줌 화상회의가 오는 8월부터 유료화로 전환될 것이 예고되면서 학교현장에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교육당국은 줌 화상회의를 활용해 수업하는 학교 수도 집계되지 않은 상태이고, 이에 따른 대책 역시 세우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1월4일부터 8일까지 지난해 학교급별 실시간 쌍방향 소통 원격수업을 하는지 여부는 조사했지만 어떤 플랫폼을 활용하는지는 조사하지 못했다"며 "어떤 플랫폼을 쓰는지는 구성원이 선택하는 문제이고 혹시 학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쓰라고 받아들이는 등 오해할 소지가 있어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교사 선호에 따라 유료화 이후에도 줌을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 대비해 어떻게 할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교육부 시스템도 토의, 출결 등의 기능이 있어 최대한 공공학습관리시스템에 정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공지영·신현정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