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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8일 오후 폐쇄중인 도드람엘피씨 정문. 2021.3.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14일까지 체육시설·도서관 등
市관할 다중이용시설 전면폐쇄
전체 초·중·고 오늘까지 휴교
일손부족 농민·자영업자 '시름'

안성 지역사회가 도드람LPC발 집단감염 사태(3월8일 인터넷 보도=안성시, 도드람LPC 집단감염 관련 공공시설 1주일간 폐쇄) 여파로 일시적인 쇼크 상태에 빠졌다.

9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안성시 일죽면에 소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축 시설인 도드람LPC에서 직원 2명이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나흘간 총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성시 등 방역당국은 곧바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도 높은 방역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사회로의 'n차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는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인구 18만명의 도농복합도시인 특성상 축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고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해 577명이 근무하는 도드람LPC도 지역에서는 큰 규모인 만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8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오는 14일까지 1주일간 시가 관할하는 공공체육시설 및 시립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폐쇄 조치함은 물론 시 주관 모임과 회의 등을 전면 중단했다. 이와 발맞춰 안성교육지원청도 9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관내 초·중·고교 전체에 대한 휴교를 단행했다.

또 농·축산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 일죽면과 삼죽면, 죽산면 등 동부권에서는 예정돼 있던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이 대거 취소돼 가뜩이나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시름도 한동안 더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는 자영업자들이다.

시내 지역에 위치한 식당가들은 지난 8일 저녁부터 기존에 예정돼 있던 예약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심지어 일부 커피숍 등 소형 점포들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주민 A(53)씨는 "(기자에게)어제 저녁에 봤는지 모르겠지만 중심상가 거리를 오가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일부 상인들도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문을 닫아 썰렁함을 넘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며 "안성은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집단감염 사태에 직면하게 돼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