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왕성했던 옛 명성 되찾기
삼괴지역 주민 단체 "환영" 성명

범대위 "부정적영향에 다수가 반대"
개발 기대 뜬소문에 피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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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삼괴지역을 사랑하는 주민일동이 화옹지구 국제공항 유치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021.3.9 /화성시 삼괴지역을 사랑하는 주민일동 제공

수원 군 공항 이전 논란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유치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이전 예정 후보지인 화성서부권역 주민들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화성시 삼괴지역을 사랑하는 주민 일동'이란 단체 등은 9일 화성시 화옹지구에서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유치관련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그동안 발전 대안 없이 무분별한 난개발로 쇠락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며 "30년 전 그 왕성했던 삼괴지역의 옛 명성을 되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화옹지구에 국제공항 유치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양지역은 화성시청이 들어왔고, 송산은 신도시로 발전 중인데 우정읍 지역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공항 유치를 통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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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이전특별법에 반대하는 화성시 범시민대책위 주민들. /경인일보DB

이에 대해 군공항이전반대 범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은 "군 공항이 들어서면 소음지대가 되고,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실제 화성 서부권 절대 다수가 이를 반대한다"며 "찬성 입장을 낸 해당 단체는 처음 들어봤다"는 입장이다.

화성시도 국토교통부까지 부인한 뜬 소문으로 개발 기대에 대한 투기가 지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복수의 화성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개발 문제로 수원시 입장에 찬성했던 일부 시민이 있지만 이들 의견이 다수는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시민들이 이에 반대했다"며 "통합국제공항은 어쩌면 신기루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 간 이견이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확한 사실만 지역민들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김동필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