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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천시와 ‘아동학대 대응 공동협의체 회의’를 지난 8일 개최했다. 2021. 3. 9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아동학대 대응 공동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인천경찰청과 인천시 등 관계기관이 함께 위기 아동을 조기에 찾아내 학대 피해를 예방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총 10명으로 꾸려진 협의체는 윤명성 인천경찰청 자치경찰부장과 조진숙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이 공동 추진단장을 맡았다.

인천에서는 새 학기 등교 첫날이던 지난 2일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또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과 이를 방조한 혐의로 전 원장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가정에서 부모 등의 학대로 숨진 어린이만 해도 5명에 달한다.

윤명성 인천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모든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진숙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아동학대 문제는 단기 대책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심층 합동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