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추락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2분께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강관 제조 공장에서 일하던 중국 교포 A(59)씨가 8m 높이의 지붕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천막 제조업체 소속으로 강관 제조공장의 천장 천막을 보수하기 위한 실측 조사 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를 쓰고 있었으나 추락방지용 안전고리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업체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안전 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오전 9시3분께 인천시 서구 당하동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는 중장비 기계인 진동 롤러를 몰던 B(53)씨가 5m 높이에서 떨어졌다.
B씨는 이 사고로 골절상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