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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김포문화원장에 강경구(74) 전 김포시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본인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워낙 중량감 있는 인사가 거론되면서 실제 후보 등록으로 이어질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문화원은 오는 22일 김포아트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제12대 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등록기한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문화원장은 회원 294명의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 단독 입후보한 경우에는 문화원 정관상 추대 형식으로 확정한다.

앞서 문화원은 지난해 말 원장 후보자를 공모했다. 당시 지역에서는 강 전 시장과 문화예술인 A씨가 경합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접수 마감일까지 아무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총회 자체가 무산됐다. 주변의 강력한 추천을 받던 이들이 후보등록을 안 하자 지역에서는 양측 다 경합을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문화원은 지난 8일 원장 후보자 등록 재공고를 냈고, 이번에는 누구라도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종 등록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직 출신인 강 전 시장은 김포시 자치행정국장과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A씨는 지역 전통문화 분야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후보등록 의사를 묻자 강 전 시장은 "행정을 40년 했던 경험으로 여러 지방문화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할 수는 있겠지만 '문화원장'을 선출한다는데 지역에 분열이 생겨선 안 되기 때문에 추대면 몰라도 경선은 원치 않는다"며 "단일후보 추대방식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지 내가 잘 나서 (추대를)얘기하는 게 아니다. 다른 좋은 분이 나온다고 하면 굳이 나설 생각은 없다"고 했다.

문화예술인 A씨는 "마감 당일이 되어 봐야 알 것 같다. 아직 고민 중이다"라며 "지금 실명이 보도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문화원장 임기는 4년이며 두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