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본격화땐 화물차 통행량 ↑
현재 가설교량 안전성 취약 우려
2025년 착공 목표 국비확보 박차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과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할 '송도5교'(신항만교)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송도5교 고가차도 건설공사 타당성 평가 용역'을 발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송도5교가 놓일 자리엔 현재 가설 교량이 설치돼 있다. 인천 신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컨테이너 화물차량의 통행이 빈번하다.
올 상반기에는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공사가 시작된다.
현재 진행 중인 송도 11-2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에 이어 11-3공구 매립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가설 교량을 이용하는 화물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임시 시설인 가설 교량의 안전성이 취약해 장기간 사용 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송도5교 건설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송도5교는 남동구 고잔동 호구포로와 연수구 송도동 인천신항대로 사이 길이 700m, 너비 17~50m 도로로 계획돼 있다. 사업비는 800억~1천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번 타당성 평가 용역에선 송도5교 교통 수요 예측, 편익 및 비용 산정 등이 이뤄지며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평가 결과도 도출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12개월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에서 송도5교 건설 타당성이 입증되면, 이를 근거로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 정도를 국비로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내년 말 국비를 확보하면, 1~2년의 설계 기간을 거쳐 2025년엔 송도5교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인천의 기존 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교량은 현재 4개가 있다. 송도국제교(송도1교), 컨벤시아교(송도2교), 아트센터교(송도3교), 바이오산업교(송도4교)다. 송도5교 이름은 '신항만교'로, 2016년 12월 결정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