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무지개마을4단지 사업 신청
느티마을 3·4단지 등 4곳도 '속도'
市, 전국최초 조례·기금 설치 효과
도시재생 차원 행·재정적 적극지원
성남시가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조례·기금이 효과를 내면서 '1호'에 이어 다음달께는 1기 신도시 '2호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세대)가 최근 리모델링 사업 승인을 신청했고, 학교환경영향평가 등 관계 부서와의 협의 등을 통한 서류 보완 절차만 남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해서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면 4월께에는 리모델링 사업 계획 승인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무지개마을 4단지는 1기 신도시 '2호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가 된다. 앞서 시는 지난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했고, 이 아파트단지는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이밖에 느티마을 3단지(770세대), 느티마을 4단지(1천6세대), 매화마을 1단지(562세대), 매화마을 2단지(1천185세대) 등도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1기 신도시 중 유독 분당에서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가 속속 탄생하는 배경에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제정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와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노후 공동주택 정비를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보고, 2개의 조례를 제정한 뒤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리모델링 공공지원단지 공모'를 거쳐 기본설계·조합설립·안전진단·안전성검토 비용을 무상 지원하며, 조합사업비와 공사비에 대한 융자지원, 금융기관을 통한 사업비 융자시 이자 차액 등도 지원해 준다.
리모델링 기금의 경우 매년 일정액을 편성해 현재까지 126억원을 지원했고, 37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무지개마을 4단지 등 리모델링 사업을 승인받았거나 추진 중인 아파트단지들은 모두 이런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증축형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하는데, 성남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98단지(11만2천618세대)가 그 대상이며, 그 중 141단지(9만3천601세대)가 1기 신도시 분당 지역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리모델링을 원하는 신규단지를 공모하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성남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