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 19 확진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돼 지역사회 불안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일 선별검사에서 84명 확진 자 수는 10일까지 열흘 동안 165명으로 늘어났고, 인접 연천군까지 확대돼 외국인 근로자들의 총 확진 자 수는 18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 자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양주, 포천, 남양주, 연천, 인천 등지 공장 등지에서 종사하고 있어 근로 지역에서 1차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확진 자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계에서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근로자까지로 확대됐다.
지난 1일 선별검사에서 84명 확진 자 수는 10일까지 열흘 동안 165명으로 늘어났고, 인접 연천군까지 확대돼 외국인 근로자들의 총 확진 자 수는 18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 자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양주, 포천, 남양주, 연천, 인천 등지 공장 등지에서 종사하고 있어 근로 지역에서 1차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확진 자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계에서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근로자까지로 확대됐다.
■주거지역 실태
코로나 19 확진 외국인 근로자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동두천시 보산동 장고갯로 주거지역은 가끔 먹거리를 사 들고 다니는 한두 명만 보일 정도로 한산했다.
구옥형태에 집주인은 없고 외국인 세입자만 거주하는 이곳은 1970년대 일명 기지촌 여성들이 기거했던 곳으로 지금은 아프리카계 근로자들이 세대 교체해 가구당 5~6개 방이 나뉘어 져 있고 이들은 한 방에 3~4명씩 집단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집단거주는 생활비 절감을 목적으로 월평균 임차료 15만~20만 원을 동료들이 나눠 지급하고, 여기에서 숙식을 함께해 온 이들 사이 코로나 전파는 급속도로 퍼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또, 이들이 생활치료센터와 일자리로 나간 텅 빈 집안에는 중고 가전 물품들과 단거리 이동용 자전거가 즐비해 자취생활이 남긴 빈 집 풍경을 방불케 했다.
■코로나 19는 아직도 진행형
이들의 다수 직업은 주로 섬유, 피혁, 플라스틱 등 제조업 공장에서 종사하고 있다. 또, 구제 의류 수집이나 중고 가전·가구상 및 폐차장 등지에서 일하거나 중고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업에 종사하고 있다.
같은 직종이나 고향 등이 같은 부류는 함께 생활하며 숙식까지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고 집밖에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외국인 종종 목격돼 코로나 19 전파는 이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동두천에 외국인 등록자만 3천966 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검사자는 2천300여 명에 달했다. 나머지는 등록만 해놓고 외지서 생활하거나 당국의 코로나 검사 행정명령에도 불법체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잠시 거주지를 벗어난 이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돼 코로나 19 감염은 현재도 진행형으로 보여 지고 있다.
■지역경제 현실
선제검사 열흘 만에 확진 자가 두 배에 이르자 미국을 제외한 제3국 외국인 마을이 되어버린 보산동 마을은 공황상태나 다름없다.
다수 인원이 한꺼번에 생활치료센터로 옮긴 이곳은 지난 10일 퇴근 이후인 오후 시간이 되도 길거리는 한산했고 중소 마트나 식품판매점, 미용실, 잡화점에도 손님 발길은 뜸 했다.
소형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 A 씨는 코로나 이후 장사가 잘 될리 없지만 요즘은 더욱 그렇다.며 이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당국에서도 코로나 19 사각지대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예방조치를 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에 온 지 16년 된 스리랑카 출신 말라(38·식품업소경영)씨는 "평소 아프리카인 손님이 많았는데 최근 발길이 끊겨 매출이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눈총받는 외국인근로자
외국인으로 인한 지역 내 전파는 어린이 집에서도 발생했다. 직장에서 감염된 부모는 자녀에게 옮기고 이 자녀는 어린이 집에 전파하기도 했다.
코로나 19 감염사례가 다방면 발생하자 주민들은 외국인 상대하기를 꺼려 하는 등 서로 불신의 장벽이 높아가고 있다. 또, 2020년 4월 1일 이전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 감염돼 2주 동안 치료나 자가격리 했을 경우 이들에게 45만 원 정도가 지급됐거나 지급될 예정이자 주민들은 내국인들도 살기 어려운 형편에 이들에게까지 정책 배려에 원망 섞인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반면, 2018년 입국한 나이지리아 출신 치치(52 여) 씨는 매시간 매일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며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해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으로 인한 코로나 19 전파가 산업단지 전수 검사 등을 통해 일시적 정체 현상으로 보여지지만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홍보와 방역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