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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주)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1일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 연사로 나서 "우리의 노후를 준비하고 아이들이 부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돈과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3.11 /인천경영포럼 제공

美선 월급의 10% 투자하게 한다
이 돈이 월가 활성화·구글 등 탄생
日은 부동산에 투자 재생산 못해
한국도 판박이, 돈을 잘다스려야

"돈과 금융을 제대로 이해해야 우리의 노후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부자로 키울 수 있습니다."

존 리 (주)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18회 조찬강연회 연사로 나와 "생산 요소의 하나인 '돈'이 일하게 하는 구조를 하루빨리 깨달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천 출신인 존 리 대표는 '금융 문맹 탈출'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은 모든 월급쟁이가 월급의 10%를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돈으로 월스트리트가 활성화되고 구글,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이 생겨나는 생태계가 형성됐다"고 했다.

이어 "반면 일본은 잘 나가던 시기 제조업으로 번 돈을 벽장에 넣어두거나 부동산에 투자해 재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식 하는 걸 불로소득이라며 죄악시하던 잘못된 인식이 일본을 망치게 했다"고 했다.

존 리 대표는 한국이 일본과 비슷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금융을 이끌고 있는 유대인은 13살 성인식 때 선물로 돈과 성경책을 주면서 투자를 잘할 것과 그 돈을 잘 다스려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이어 "우리와 일본은 '돈을 중시하지 말라, 돈을 돌처럼 알라'고 배우는데, 이는 잘못된 교육"이라며 "이렇게 되면 나중에 정말 돈이 필요할 때 돈이 없게 된다"고 했다.

존 리 대표는 "한국의 개인 재산 비중을 보면 부동산이 80% 정도 되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구조"라며 "그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와 새로운 기업의 탄생과 성장 등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하루 두 차례 커피를 사 마실 정도의 적은 돈이라도 '지금'부터 투자하면, 노후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유대인들처럼 장기적인 투자의 힘을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리 사회의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사교육비는 경쟁력 없는 바보 같은 돈으로, 노후 준비의 '적'이기도 하다"며 "사교육비는 아이를 부자로 만드는 게 아니라 공무원 같은 시험 잘 보는 직업만 택하도록 하고, 경직된 사고를 갖게 한다"고 했다. 이어 "자녀가 돈에 대해 잘 알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부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개됐다. 원용휘 인천경영포럼 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00명 미만의 회원만 모시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과 함께 공부하는 경제단체 인천경영포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조찬강연회엔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윤관석 국회의원 등 인천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