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운산경감
허운산 파주경찰서 112상황실 관리팀장
파주는 한자로 언덕 파(坡), 고을 주(州)자를 사용, 우리말로 언덕이 많은 고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파주시 적성면에 소재한 감악산을 비롯해 비교적 야트막한 산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북한 개성시와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판문점, 남북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이 있어 오랜 기간 평화통일의 상징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운정신도시 개발, LG디스플레이 등이 들어서면서 첨단 신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으며, 인구 유입도 계속 증가해 2010년 34만명에서 2021년 현재 47만명으로 40.1%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집계한 SKT 인구밀집도 분석에 따르면 오후 7~9시 경의선 야당역 주변 인구밀집도는 5만명에 이른다. 파주시 112신고 건수(경찰청 통계)는 2010년 6천469건에서 2020년 7만9천759건으로 무려 12.3배 증가했으며 강도, 절도 등 5대 강력범죄는 작년 한 해 3천42건이나 발생하는 등 치안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734.8명으로 전국 평균 422명보다 2배가량 높다.

이렇게 증가하는 치안수요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주경찰서는 공동체 치안과 주민 맞춤형 순찰제도에 중점을 두고 치안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자치경찰제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하고 자발적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체 치안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별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야당역 주변 유흥가 및 주택가 0.5㎢를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 지난 2월8일부터 범죄 취약시간(저녁 7시~새벽 3시)대 범죄예방팀(6명, 2교대)의 순찰활동도 강화했다. 법원읍 지역은 법원파출소 순찰팀에 10개 마을씩을 권역으로 배정, 전담 순찰하는 '책임 순찰제'를 운영한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운정3지구 개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공사 등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파주경찰은 이에 따라 주민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동체 치안'을 통해 성공적인 맞춤형 자치경찰모델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허운산 파주경찰서 112상황실 관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