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기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인천은 13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2경기 연속 패한 인천(1승 3패·승점 3)은 9위로 내려앉았다.

 

김현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송시우를 깜짝 선발 카드로 꺼내 든 인천은 나상호를 앞세운 서울과 전반전 슈팅 수에서 4개씩 기록하는 등 대등하게 맞섰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변화를 가져갔다. 인천은 구본철을 빼고 네게바를 투입했으며, 서울도 조영욱, 윤종규를 대신해 박주영, 김진야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전 중반까지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친 인천은 김도혁을 대신해 아길라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8분 아길라르의 헤더가 옆그물에 걸린데 이어 후반 32분 아길라르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졌고, 슈팅에 이르기 전 송시우가 볼 경합 과정에서 서울 수비수 황현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확인되면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살린 서울이 후반 45분 결승골을 뽑았다.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하던 문지환의 발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추가 시간 동안 이어진 두 팀은 공방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홈 개막전으로 치러진 2라운드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인천은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인천은 오는 17일 홈에서 펼쳐질 5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