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 있는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가 17일부터 28일까지 2021 공모 선정 작가 최선 제15회 개인전 '시간의 빈틈'을 개최한다.
마음과 감각에 의해서 떠오르는 내밀한 형상을 기물이나 집들로 표현하는 작가 최선이 말하는 '시간의 빈틈'은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이 잠깐 멈춰선 순간에 느껴지는 세상과 분리된 작가만의 시공간을 의미한다.
숨 가쁘게 달려가는 시간의 흐름이 잠시 정지된 상황에서 자아의 현 상태와 모습을 솔직하게 통찰하고 자각하는 것이다.
작가는 멈춰진 시공간 안에서 홀로 오열하고 희열하며, 그 감정과 환영들을 다양한 형상으로 짓고 고치면서 만들어낸 내면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내었다.
그리고 겹겹이 쌓아 올린 색감과 그 위에 보이는 형상들을 통해 치열한 삶에 대한 고민의 흔적과 언제나 자신을 지켜봐 주는 초월적 전지적 존재자가 바라보는 작가의 삶을 25점의 작품에 담아 전시한다.
작가는 관객이 작품 안에서 자신이 만났던 전지전능한 존재를 함께 느끼고 마주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선 작가는 "내게 있어 시간의 빈틈은 시간의 흐름이 멈춰선 순간입니다. 세상이 멈춰 있고 내가 움직이는 시간이 바로 시간의 빈틈이며 나만의 시공간(時空間)"이라며 "이제 여러분을 나의 시간의 빈틈 속으로 초대한다. 그 안에서 우리 삶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는 무엇인가를, 그리고 시린 가슴을 덮어주고 단단하게 설 땅이 되어주는 누군가를 만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