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6m 스테인리스 원형 그물망
사계절 이용… 경기 시흥까지 담당
 

 

인천대공원 호수에 담수용 저수조 설치
1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 호수에 지름 6m, 높이 1.9m 규모의 담수용 저수조가 설치되고 있다. 앞으로 소방 헬기는 산불 발생 시 침전물이나 결빙으로 인한 방해 없이 해당 저수조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2021.3.15 /연합뉴스

인천대공원 호수에 전국 최초로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산불 진화 헬기 담수용 저수조가 설치된다.

인천시는 3천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름 6m, 높이 1.9m 규모의 스테인리스 원형 그물망 형태의 저수조를 인천대공원 호수에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저수조는 물을 계속 돌게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겨울철에도 담수 활용이 가능하다.

1995년 조성된 인천대공원 호수는 인천과 경기 시흥지역을 담당하는 산불 진화 담수지로 지정돼 있다. 이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호수의 물을 산불진화에 이용해 왔다.

그러나 호수 바닥층의 침전물이 산불 진화 헬기 흡입펌프를 막는 일이 자주 생겨 헬기 운영과 안전상에 문제가 있었다. 또 겨울철에는 물이 얼어 담수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인천대공원사업소와 산림청 서울항공관리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실무 협의를 진행했고, 사계절 담수용 저수조를 고안해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대공원사업소 서치선 소장은 "사계절 담수용 저수조 설치로 산불이 발생했을 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산림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