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최근 3연승을 올리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79-66으로 이겼다. 최근 4연패 뒤 3연승의 상승세다.
24승 22패가 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와 공동 4위가 됐다.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전자랜드에게 고무적인 점은 새로 온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는 오리온과 경기에서 2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현우(13점), 정효근(12점), 정영삼(10점)이 뒤를 받쳤다.
모트리는 2월 말부터 팀에 합류해 이날 경기까지 7경기에 출전했다. 전자랜드는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을 모트리와 데본 스캇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진 후 공교롭게도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9일 서울 SK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에서 뛰었던 모트리의 기량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이 연승의 요인이 됐다.
전자랜드는 이번 주 17일 원주 DB(원정), 19일 서울 삼성(홈), 21일 인삼공사(원정)로 이어지는 3연전을 펼친다. 1~3위권 팀과 맞대결이 없는 무난한 매치업이다. 세 경기 중 삼성과의 경기는 6강 PO 진출을 거의 확정 짓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재 7위 삼성과 공동 4위 팀들과 경기 차이는 4경기다. 삼성이 남은 8경기에서 다 이기면 28승 26패가 되는데, 공동 4위 세 팀이 현재 24승 22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의 벼랑 끝 전술에 맞서는 전자랜드의 경기력도 볼거리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