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군수, 아헌관으로 제올려
참석한 주민들도 소원성취 빌어
양평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750년 전통 행사인 '고창제'가 열렸다.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고창제추진위원회(위원장·김종구)는 지난 15일 성덕3리 국수당에서 마을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354회 고창제'를 지냈다.
이날 고창제 집례 및 대축관은 유생장의 류박영씨가, 좌집사와 우집사는 성두선 성덕3리 이장과 류호열씨가 각각 맡아 진행했다.
고창제는 분향례를 시작으로 참신례를 거쳐 김종구 고창제추진위원장이 초헌관을, 정동균 양평군수가 아헌관을, 김사윤 강하면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를 올렸다. 첨작례로 성덕리 4개리 노인회장과 이장이 제를 올렸다.
고창제에 참석한 주민들도 개인적인 소원 성취와 마을의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렸다.
한편 고창제는 고려시대 중엽 큰골(성덕3리)에서 솥점을 차려 솥을 만들려고 해도 솥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자 지금의 국수당 자리에서 철마를 만들어 산신제를 지내면 잘 될 것이라는 산신령의 현몽에 따라 시작됐다. 이때부터 고창제를 격년에 한 번씩 음력 2월3일에 지낸다.
정동균 군수는 "성덕리 마을의 무사 안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750년의 전통을 가진 성덕리 고창제가 양평군의 대표적인 전통행사로 정착되도록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