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오성과 한음'의 일화 속 주인공이자 조선 중기 문신인 백사 이항복 유적지를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16일 포천시에 따르면 경기도 기념물 24호로 지정된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백사 이항복 묘 일원에 기념관과 교육관 등을 짓는 '백사 이항복 선생 유적지 정비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시는 최근 설계용역을 마치고 경기도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통과해 올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항복은 포천 태생으로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국란에서 세운 공으로 영의정까지 오른 문신이며, 유년시절 한음 이덕형과의 우정을 그린 '오성과 한음'의 일화는 유명하다.
이항복 선생 유적지 정비사업은 원래 후손들이 추진해오던 사업이었으나 도중에 중단됐다가 2015년부터 포천시가 이어받게 됐으며, 올해 경기도 문화유산관광자원 개발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이항복 선생 유적지를 역사 계승과 청소년 역사교육 등 문화유산 관광자원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윤국 시장은 "방문객 유치와 역사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을 운영해 우리 시와 경기도 대표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