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구리·포천시와 '공동형' 건립 추진
'최적방지시설' 설치 대기오염물질 최소화
쾌적하고 현대화 된 시설 주민 불안감 해소
화장시설은 꼭 필요한 시설이기에 가평군은 화장의 보편화 및 급속한 수요증가에 대처하고 군민의 불편(비용, 시간,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문제는 화장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우리 지역에 짓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현상 때문이다.
가평군은 2018년 기준 화장률이 89.4%, 10명 중 9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가평군민은 가평군에 화장시설이 없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 10~20배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도 경기도 성남, 강원도 춘천, 멀리는 인제, 속초 등의 장사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경기 북부지역은 지난 10여년간 광역단체인 경기도뿐만 아니라 시·군에서 공동형 화장시설을 건립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되어 지금까지 화장장이 없어 원정화장을 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사례를 교훈 삼아 가평군은 남양주시, 구리시, 포천시와 함께 가칭 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약 1천100억원을 들여 화장로 10기, 봉안시설 2만3천327기, 자연장지 4만3천951기, 장례식장 등을 조성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경기 동북부권 지자체가 힘을 모아 공동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례는 모범적인 사례로 언론에 보도됐으며 지방자치 혁신사례로 평가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장사시설(화장장)은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과거 화장장에 대한 선입견을 품고 객관적인 근거 없이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를 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5년 경기연구원 연구용역보고서 화장시설의 환경영향 분석 및 관리방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수원 연화장'과 '용인 평온의 숲'의 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법적 허용치보다 현저히 낮고 수은, 아연, 구리 등 유해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화장시설의 다이옥신 허용기준은 5나노그램(ng-TEQ/S㎥)('잔류성유기오염물질 관리법'의 소각시설 부문)이나 수원연화장은 0.134ng(기준치의 37분의1), 용인 평온의 숲은 0.081ng(기준치의 61분의1)이 배출됐다.
이는 담배연기(1.81ng)의 22분의1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지역주민의 기피시설임을 감안하여 가장 최신의 최적방지시설(BAT)을 설치·운영하여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배출구에서 대기오염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동굴뚝측정장치를 부착하여 운영하고, 그 결과를 전광판, 인터넷 등에 실시간 공개하여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생을 마감하게 되고 가족을 떠나 세상과 이별하게 마련이다.
내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이 사용할 장사시설이 후미지고 낡은 시설이 아닌 가장 가까운 곳에 쾌적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누구나 즐겨 찾는 장소로, 기품있는 추모의식을 치르는 공간으로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공간 마련은 당연히 가평군민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하다.
이러한 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의 성공적인 건립은 가평군민의 동참과 관심이 필요하다.
더 이상 종합장사시설(화장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니다.
우리 군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며 고인을 기품있게 모실 수 있는 문화·복지시설이다.
또한 종합장사시설 유치를 통해 해당 마을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기회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한다.
/김성기 가평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