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섬네트워크는 '인천등대원정대'를 꾸려 지난해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인천의 등대 가운데 6곳을 선정했다. 원정대는 소청도 등대, 선미도 등대, 부도 등대, 연평도 등대, 동백도 등대, 백암 등표 등 6곳을 찾아갔다.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오랜 시간 섬에서 등대를 지켜보고 살아온 주민들에 대한 구술도 기록했다.
150여쪽으로 구성된 책은 등대 즉 항로표지시설의 의미와 종류, 등대의 기원, 등대의 역사,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등대의 현황 등 등대를 설명하는 '등대의 개요'와 인천등대원정대가 탐사한 등대에 대한 소개,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구술자료', 그리고 원정대 참여자들의 답사기 등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눴다.
섬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된 곳은 소청도 등대와 연평도 등대, 부도 등대 등 3곳이다. 꼭 등대와 관련된 이야기뿐 아니라 육지 사람들이 알기 힘든 섬 주민들만 들려줄 수 있는 삶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동열 황해섬네트워크 이사장은 "인천의 등대는 서구와 일제의 강요에 못 이겨 처음 건설되며 제국주의 세력의 길잡이가 됐다는 아픔이 남아있기도 하다"면서 "앞으로도 황해섬네트워크는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인천의 등대를 탐사하고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