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기업의 올 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줄었다. 설날 연휴 등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지역 기업의 지난달 수출액이 31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말과 공휴일 등을 뺀 조업일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억6천만 달러로 14.2% 증가했으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인천의 5대 수출 품목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인천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중국, 베트남, 대만 등으로의 시스템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8.8% 늘었다. 자동차 수출도 북미 지역 신차 수출과 중동 지역 중고차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15.9% 증가했다.

3위 수출 품목인 의약품류(농약 포함)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출 증가 영향으로 41.6% 늘었다. 철강판과 건설광산기계도 각각 상승해 5대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수출이 23.7% 증가했다. 독일(185.4%↑)과 대만(86.9%↑)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2·3대 수출국인 미국(5.3%↓), 베트남(5.1%↓)은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박귀현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 2월 인천의 월별 수출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큰 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업계 수출 역량 강화, 해외 마케팅 채널 다양화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