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정책과제 발굴… 경영환경 개선 집중"
고용·내수 크게 악화 막중한 책임 느껴
특허·지재권 창출·창업 컨설팅 등 지원
애로 상담·FTA활용 해외판로 개척 도움
"시민사회단체 협력… 기업 사회적 책임 다할것"
'융복합센터 조성' 바이오 단지 시너지
공항-항만 아우르는 발전 모티브 계획
자립재정 확충·사무국 내부역량 강화도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달 15일 제24대 인천상의 회장에 취임한 심 회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전염병으로 대면 서비스업과 임시 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됐고, 소비 부진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며 "국내외 모두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고 백신이 보급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보급 상황, 미·중 갈등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심 회장은 "인천상의가 기업들의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외부 환경에 흔들림 없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도록 든든한 방호벽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기업의 대변자로서,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로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규제 개혁·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최선
심재선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발굴해 기업인들의 경영 환경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우선 규제 개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규제와 반기업 정서에선 경제가 결코 살아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심 회장은 규제 개혁이 가능성 있는 기업을 탄생시키고, 기존 기업의 해외 이전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심 회장은 "대한상의 규제개혁추진단과 함께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기업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기업인이 활력을 되찾아야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 동력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다"며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는 일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심 회장은 회원 맞춤형 서비스 등 현장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회원사와의 소통·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사 관계 선진화, 환경 관련 사안 대응 등 산적한 기업 현안에 대해 유관기관과 전문가 등의 지원을 제공해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상담을 확대하고,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주력할 생각이다.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해외 전시회 참가,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마케팅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FTA활용지원센터 운영도 강화해 지역 기업들이 FTA(자유무역협정) 제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심 회장은 "올해 출범 7년 차를 맞은 '인천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고용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나타나고 있는 고용시장의 양극화 심화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식재산권 창출과 보호, 권리화, 특허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인천지식재산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활용도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심 회장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기반 조성과 특허·지식재산권 창출 지원, 사업화를 위한 창업 컨설팅 등으로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시민에게 사랑받는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
심재선 회장은 업무·상업·주거·복지 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은 '산업단지 융·복합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되는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래 허브·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마케팅 센터' 건립도 추진할 생각이다.
'인천공항발전협의회' 창립도 적극 추진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인천항과 함께 지역은 물론, 국가 경제의 숨통 역할을 하는 양대 축이다.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역량을 집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협의회 창립의 주된 목표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산업·물류 등이 연결된 공항경제권 형성으로 인천상의의 외연을 넓히고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생각도 있다.
심 회장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인천항발전협의회'를 더욱 활성화해 인천항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고,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아우르는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티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심 회장은 "지역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업이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인천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사랑 운동을 적극 추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반기업 정서 해소와 지역 사회와의 친화적 관계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대한상의와 협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대·중·소기업 간 상생 문화가 지역 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인천상의 자립 재정 확충과 사무국 내부 역량 강화도 그가 생각하는 과제 중 하나다.
심 회장은 "인천상의는 회원사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상공회의소를 만들 수 있도록 회원사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 심재선 회장은?
▲ 1956년 인천 출생
▲ 인천 송도고 졸업
▲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 공성운수(주) 대표이사
▲ 인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부회장
▲ 인천지검 범죄예방협의회 장학재단 이사장
▲ 물류산업진흥재단 이사장
▲ 송도고 19대 총동문회장
▲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인천상공회의소 24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