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포용 화합 끌어낼 인물' 백 '정책 공약·시민 기획가' 팽팽
갈매동 미니신도시로 급변하며 'LH투기 악재' 판세좌우 전망
경기도의원 구리시 제1선거구의 4·7 보궐선거는 지역 정가의 최대 이벤트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와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의 공통점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박빙 승부로 조심스럽게 점치는 것이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두 후보 모두 인물론에서 시민들의 신망이 두터워 합격점을 받고 있다.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가늠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 촉발된 투기의혹이 악재다. 갈매동이 미니 신도시로 급변하면서 모든 선거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전 선거의 갈매동 투표성향은 여당인 민주당을 지지했다. 그러나 LH 악재가 터지면서 민심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표심을 알 수 없는 중도층을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신동화 후보는 경기 가평 출신인 윤호중(민·구리) 국회의원과 같은 동네 출신으로 당시 명문인 춘천고등학교 학생회장을 지냈다. 윤 의원이 국회 입성 후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시의원에 출마, 당선된 후 구리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했다.
의정 활동에 있어 탁월한 총명함과 기획력, 논리 정확한 언변으로 타 당과의 협력을 이끌면서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 기틀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후 지난 시장선거에 출마했으나 같은 당 안승남 시장에게 근소한 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끝까지 안 시장을 도와 결국 시장에 당선시켰다. 신 후보는 행동과 신념에 있어서는 시민 우선, 포용과 화합을 이끌어 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는 서울 대광고등학교를 나와 항공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시민단체 1세대 박수천 월드디자인시티 실체규명 범시민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뒤를 이은 2세대로 불리며 구리시의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어 시민들을 대변해 '시민단체 르네상스'를 이룬 주역 중 한 사람이다.
백 후보는 특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선거 때마다 출마했던 그는 정책에 기반한 공약과 시민을 위한 기획으로만 승부한다.
특히 양당체제의 정치판에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진보정당에서 활동하며 수차례 출마를 했는데 이는 당선이 목표가 아닌 정치인들에게 시민을 위해 일해 달라는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었다고 늘 자신 있게 말해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번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신 후보와 백 후보는 각 당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 판세가 내년 지방선거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