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역대최대 수주실적
올해부터 2045년까지 25년간 진행
글로벌공항 운영사로의 입지 견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있는 항나딤국제공항(이하 바탐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에서 해외 공항 운영·개발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인천공항공사는 바탐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한 바탐공항 개발·운영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바탐경제자유구역청은 바탐 지역을 세계적 물류·관광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바탐공항 개발·운영사업자를 모집했다.
낙찰자로 선정된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건설공기업인 WIKA와 함께 현재 여객터미널을 새로 단장하고,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신설하는 등 바탐공항을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부터 2045년까지 25년간 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비는 6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인천공항공사의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이며, 국내 최초의 해외 공항 운영·개발사업 진출이라는 의미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사업 수주가 '유럽-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항 운영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터키 이스탄불공항 운영 컨설팅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이번 사업 수주가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돼 있던 수익 구조 다변화와 신규 항공 수요 창출 등 지속적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바탐공항 개발·운영사업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항 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위축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며 "공항 개발·운영 분야의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탐공항은 2019년 기준 연간 450만명이 이용했으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 8개 항공사가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