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문제 가장 뜨거운 감자
플랫폼 못늘려 김포도시철도 혼잡"
과거 한강신도시 대책위서 활동도
김인수(56·사진) 김포시의회 부의장은 김포의 '미스터 쓴소리'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하는 동안 시정 질의와 5분 자유발언, 언론 인터뷰 등으로 수없이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각종 민관 개발사업의 허점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가 협박을 받고 피소까지 됐다. '김인수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는 세평은 훈장처럼 각인됐다.
22일 김 부의장은 "현재 김포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광역교통문제"라며 "시민들이 목말라 하는 현안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정이든 시정이든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자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도시철도의 혼잡을 예로 들어 "지난 의회, 또 그 이전 의회부터 여야 할 것 없이 4량에 맞춰 플랫폼을 늘리라고 했지만 당시 집행부는 예산 발생과 공사기간 지연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시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또한 "경희대학교 유치도 비슷한 맥락이다. 열매도 맺기 전에 따버리는 바람에 대규모 개발계획에 혼선이 빚어지고 시민에게 위임받은 행정의 신뢰성이 실추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대학원에서 택지개발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외지에서 사업을 하던 그는 지난 2006년 2기 한강신도시 조성계획이 발표되자 귀향해 신도시대책위를 꾸렸다. 당장 자신의 마을이 없어질 상황이었고 농사만 짓던 주민들은 개발에 어두웠다.
김 부의장은 사무국장 자격으로 한강신도시가 어떤 절차를 거쳐 개발되는지, 어떻게 하면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는지 마을마다 알리고 다녔다. 나중에는 위원장을 맡아 중앙부처를 오가며 신도시 지정 취소 운동을 했다.
김 부의장은 "정치인에게는 개인의 명예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위한 것과 개인 명예를 위한 것이 병행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정치인이 욕망만 좇으면 섣부른 정책으로 이어지고 시민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