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시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경기로 상가 임대 매물이 곳곳에 눈에 띄고 시장 거리에는 지나가는 행인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021.3.23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유흥업소 중심 잇단 확진자 발생
전통시장 방문객·외지인 발길 '뚝'
상가 개점휴업·곳곳엔 임대 매물


양평의 한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상가가 대거 밀집한 양평읍내 시가지를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23일 양평군과 군보건소 등에 따르면 양평에서 지난 16일 처음으로 유흥업소에서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7일 외국인노동자 선제적 검사에서 유흥업소 외국인 종사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유흥·단란주점 업소 98개소의 종사자와 방문자 1천100여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13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어 지난 20일 6명과 21일 8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집단감염되는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들 중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6명, 8명 등 모두 14명이 추가로 집단감염됨에 따라 추가 확산 규모가 무서울 정도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평시장 등을 찾던 시민들과 외지인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지역 중심상가와 음식점· 운수업계가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또 양평물맑은시장 곳곳에는 임대 매물로 내놓은 상가가 곳곳에 눈에 띄는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경기를 실감할 수 있다.

양평읍내 상인 A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그나마 내 건물이라 임대료가 없어 버티고 있지 가게 임대료를 낸다면 벌써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주변에 가게 문을 닫는 곳도 많고 임대가 안 돼 보증금도 못 받고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힘겨움을 토로했다.

한편 양평군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31일 밤 12시까지 유흥주점과 단란주점·노래연습장·다방 등 유흥시설 영업을 중단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발생될 경우 집합금지를 연장키로 했다.

또 양평물맑은시장과 양수리전통시장, 용문천년시장, 양동쌍학시장 등 4개 전통시장의 민속 5일장 운영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하고, 양평파크골프장은 오는 4월25일까지 전면 휴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