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불명의 세정제 등 구매의혹
계약직공무원 사직 의문 조사도
화성시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용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해당 품목과 연관성이 없는 지역 업체와 제품 검수도 없이 '수상한 계약'을 체결해 논란(2020년 8월3일자 7면 보도)이 됐던 가운데, 화성지역 시민단체가 이 문제를 제대로 조사해 달라며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화성지킴이는 '마스크 부당 구입 건 감사 요구' 등으로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마스크를 수의 계약으로 구입하면서 계약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마스크 수입원장 사본 및 수입신고필증, 마스크 제조사 등 자료도 첨부하지 아니한 출처 불명의 마스크와 세정제 등을 보건복지부에서 마스크와 손세정제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발표한 이후 구매하는 등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이 업체들에서 구입한 코로나19 대응 마스크 등이 인체에 해롭지 아니한 합법적인 제품이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화성시 감사관실은 지난해 광고기획사 등으로부터 방역물품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한 뒤 검수도 하지 않고 대금을 먼저 지급한 과장급, 팀장급 공무원 2명에 대해 각각 주의 및 훈계 조치할 것을 시에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지난해 초 불거진 계약직 공무원의 의문의 사직 논란과 관련해서도 경기도의 조사를 요구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