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내버스 장시간 운전 관련 차고지 스케치4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한 시내버스 차고지. /경인일보DB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인천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 교통카드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 지역 시내버스·광역철도·도시철도 이용량은 3억9천455만5천건으로, 2019년 5억4천915만2천건보다 28.1% 감소했다.

시내버스 이용은 지난해 2억4천139만5천건으로 전년 3억3천376만1천건보다 27.7% 줄었고, 광역·도시철도 이용은 지난해 1억5천316만건으로 전년 2억1천539만1천건보다 28.9%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량이 전년보다 26.8% 줄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세 차례 굵직한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2월 인천 지역 대중교통 이용량은 3천444만건이었는데, 2월 중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3월 이용량은 2천896만건으로 줄었다.

이후 7월(3천641만건)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하다가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집단 감염으로 9월(3천1만건)에 또다시 급감했다. 11월(3천390만건)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인천 대중교통 이용량은 '3차 대유행' 발생으로 12월(2천831만건)에 다시 꺾였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정책 등이 대중교통 이용 감소 추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