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액 2017년比 82%가량 급감"
잣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지난해부터 가평지역에 급속히 퍼지면서 관련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가평군의회 최정용(사진) 의원이 24일 제29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방역 당국에 대책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최근 수목 피해 조사 결과, 소나무나 잣나무 등 침엽수의 수액을 빨아 먹으며 종자 형성을 불량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소나무허리노린재'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관내 잣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 기반이 됐던 잣 재배산업이 커다란 위기에 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3월 상면 행현리에서 처음 발견됐고 7월에는 화악산 도유림 내 잣나무에서도 소나무허리노린재의 무리가 포착됐다"며 "지난해 피해규모는 가평군 전 지역에 걸쳐 75.6%에 달해 잣 채취농가와 가공 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7년 잣 수확량이 1천733t으로 생산액이 250여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부터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생산액은 44여억원으로 82%가량 급감했다"며 "소나무허리노린재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온 '가평 명품 잣'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잣 산업의 명맥이 끊길까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지만 처음 발견된 후 1년여 가까이 지났음에도 농약 작물 잔류성 실험 등 식용 농약의 등록 문제로 현재 방제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집행부는 산림청, 농촌진흥청 및 경기도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약제 식용 등록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확산 방지를 위한 다른 대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기후 변화와 같은 기타 요인으로부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잣 산업 발전계획 등을 조기에 수립해야 한다"며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조기에 방제돼 우리나라 최고의 가평 잣 산업의 명성이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