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신덕 경기도의회 조사특위장
이원성 도체육회장 조사 자리서
공식화 안됐다 입장 밝혀 '논란'
안팎 "강한 반대에 부담 느꼈나"
경기도체육회가 경기체육진흥센터(이하 센터) 설립 반대 동의안을 채택(3월24일자 2·16면 보도=도체육회 '경기체육진흥센터 설립반대 동의안' 의결…'강대강' 예고)한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센터 설립이 공식화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다.
채 위원장은 이어 "(체육회 정상화를 위해) 직장운동경기부, 경기도체육의 주요 근간을 이룬 분들과 간담회를 진행 중이고 도체육회 노조와도 간담회를 할 계획"이라며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가는 중인데 이렇게 훅치고 들어오면 굉장히 당황스럽다. 민간체육회장 처음 하시는 건데 냉정한 판단이 잘 안 되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질책했다.
채 위원장의 발언에 도의회와 체육계 안팎에선 '아닌 밤중에 홍두깨'와 같이 뜬금없다는 반응이다.
도의회는 다음 달 열릴 임시회에서 센터 설립을 위해 경기도체육진흥조례 전부 개정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날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채 위원장도 토론자로 나서는 '전환의 시대, 경기체육 혁신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대택 국민대 교수는 서울시체육회장 선거 공약사항 중 서울시장과 함께 추진할 사안으로 '서울스포츠재단 설립' 과제가 있다는 것을 거론하며 조직의 신설이 가능하다고 다뤘다.
최만식(민·성남1)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역할 분담을 위해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다가, 앞서 지난 8일에도 도 체육행정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센터 건립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한 가맹경기단체 인사는 "그간 도의회가 (민선·관선체제를 떠나) 도체육회의 운영이 방만하다며 임직원 급여 삭감 및 체육행정권한 이양까지 했는데, 전날 체육회 임직원 및 체육인의 강한 의지 표출로 인해 센터 설립에 부담을 느낀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