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포럼
'제419회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가 25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코로나19 극복과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1.3.25 /인천시 제공

창업도시·노후산단 개조에 필요
인천경영포럼 조찬 강연서 강조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지역 산업 고도화에 기업인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남춘 시장은 25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19회 조찬강연회 연사로 나와 "인천의 청년들이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니 그 아이디어를 들고 판교 등으로 간다. 이런 청년들을 인천에 자리 잡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인천은 산업 고도화의 여지가 많은 도시로 창업도시로의 변화, 노후 산업단지 대개조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민방위복을 입은 채 '코로나19 극복과 인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018년 취임 이후 '세일전자' 화재 참사와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 코로나19 사태 등 숱한 사건·사고를 겪은 박 시장은 도시의 기본 기능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민방위복만 입고 지낸 것 같을 정도로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성찰했다"며 "시민들의 행복과 직결되는 문제에 이상이 없도록 가장 기본적인 기능부터 튼튼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선별적·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박 시장은 '인천은 이 같은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라고 했다.

지역화폐인 인천이음을 바탕에 두고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인천형 맞춤형 핀셋' 지원 방식을 택한 인천시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중앙 정부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호평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강연에서 "코로나19 방역 행정 명령을 받지 않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돕고자 '핀셋' 지원을 택했다"며 "보편적 복지 등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인천이음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 경제 인구의 90%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사용하는 인천이음 카드는 혜택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인천형 뉴딜사업과 노후 산단 대개조, 창업도시 추진 등을 통해 회복력 있는 도시로 나아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깨를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