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모아 유휴공간 탈바꿈
학생들 디자인 기획·규칙 마련도
수원 태장고등학교(교장·장병익) 학생들이 직접 만든 '태장 스터디 카페'가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
태장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교육활동과 학생자치 활동을 극복하기 위해 자치회 주도로 학교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학생들은 학습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인 스터디 카페 운영을 제안했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10회 이상의 회의를 진행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았다. 지난 겨울 방학 공사를 시작, 유휴 공간인 영어전용실을 스터디 카페로 탈바꿈시켰다.
스터디 카페는 탁자와 의자가 있는 카페형 공간과 온라인 학습 콘텐츠 제작, 원격수업, 화상회의가 가능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구성됐고 학생들이 영상자료와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무선인터넷망도 설치됐다. 학생들이 직접 가구를 정하고 배치하는 등 전체적인 디자인을 기획했고, 카페 운영 규칙도 마련했다.
김준영 태장고 학생자치회장은 "학습과 휴식을 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 공간 만들기 과정에서 학교 공간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존중감을 느꼈다"면서 "기획과 운영, 평가 모두를 직접 해결해 나가면서 학생자치를 실천해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