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편 연간기획 한 권으로 엮어
역사·시설 등 5개 부문으로 서술
다양한 에피소드·활약상 담아내
항공산업·관련분야 전망도 살펴
인천국제공항은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내외국인에게 '인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꼽으라면 '인천공항'이 빠지지 않는다.
인천공항은 외국인에게는 한국의 첫인상이자, 내국인에게는 해외로 가는 관문이다. 2019년엔 7천만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2001년 개항해 올해 3월29일 개항 2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은 전 세계를 잇는 허브 공항으로서 위상을 강화했고, 인천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경인일보가 최근 발간한 '인천공항이야기'는 인천공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책이다. 퍼즐처럼 흩어져 있는 기억과 기록을 현장 취재와 구술 정리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2020년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천공항 이전의 마을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들을 취재해 보도한 연중기획 시리즈 '대한민국 나들목, 인천공항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책은 ▲역사 ▲인천공항 시설 ▲인천공항 구성 ▲인천공항 지원기관 및 시설 ▲경제·문화 거점 인천공항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역사 부문에서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네 개의 섬이었던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 인천공항 이전의 모습을 살폈다. 영종도에 공항이 건설되는 과정과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결정됐는지를 담았다. 토지 보상 등 인천공항 조성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도 넣었다.
활주로와 관제탑 등 '공항'하면 떠오르는 시설에 대한 이야기는 두 번째에 배치했다. '인천공항 구성'에서는 승무원과 지상조업 직원 등 공항에서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인천공항은 작은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인천공항도 여러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출입국외국인청, 세관, 경찰, 소방, 검역소 등 국경 최일선이기도 한 공항에서 일하는 그들의 활약상과 고민을 '인천공항 지원기관 및 시설' 부문에서 다뤘다.
'경제·문화 거점 인천공항'은 인천공항이 경제적·문화적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할 인천공항의 모습을 그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 책은 인천공항뿐 아니라 항공산업과 공항을 둘러싼 생태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추천사에서 "경인일보는 지난해부터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쳐 발품을 들이고, 인천 시민과 인천공항 관계자들을 두루 망라하는 40여 편의 글로써 그 사이 있었던 수많은 사업과 발전적 변화를 정리하는 작업을 실시했다"면서 "이것은 공항의 역사요, 박물지요, 생활이며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캐낸 이야기들은 생동감이 있어 살아있는 생명이기도 하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