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10월 30여 차례 의심행위
또 다른 원생 1명 포함 4명 피해
장애 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 서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학대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인천서부경찰서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지난해 5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해당 어린이집의 5개월 치 폐쇄회로 CCTV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들의 학대 의심 행위가 30여 차례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학대 의심 행위자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6명 중 5명이다. CCTV 영상에는 이들이 원생들의 어깨나 이마를 손으로 때리는 등 학대로 의심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학대 의심 행위를 당한 아동들은 기존 피해 원생과 또 다른 원생 1명 등 모두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보육교사들을 상대로 조사해 추가 혐의 적용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0월30일부터 12월28일까지 서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 5명을 포함한 1∼6살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모두 260여 차례 폭행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 원장은 보육교사들의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도 복구된 CCTV 영상을 보내 학대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의뢰했다"며 "학대 방조 혐의를 받는 어린이집 전 원장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