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지역의 성장·쇠퇴 원인 진단
구역별 여건맞춤 사업 우선순위 정해
市, 정부 도시철도망계획 반영 기대
인천시가 구도심 지역의 교통 편익 증진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트램' 노선의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인천시는 여러 트램 노선 중 가장 먼저 추진하는 '부평연안부두선' 주변에 대한 활성화 전략부터 마련한다.
인천시는 부평연안부두선 주변 원도심 활성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의 의뢰를 받아 관련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부평연안부두선은 경인전철 부평역과 캠프 마켓,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가좌역,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지구, 경인전철 인천역, 연안부두 등을 잇는 19㎞ 길이의 트램이다. 총 27개 역이 500~700m 간격으로 조성된다. 1단계 구간(연안부두~인천가좌역)은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인천가좌역에서 부평역까지 연장하는 2단계 구간은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천900억원이다. → 계획도 참조
인천시는 트램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성장·쇠퇴 원인과 배경을 진단하고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산, 지리적 특성, 비교우위 산업 등을 발굴해 비교·평가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의 문화, 관광, 경제, 교통, 공원·녹지 자원과의 연계 활용 방안도 검토한다.
인천시는 이들 결과를 바탕으로 '활성화 구역'을 지정하고 구역별 여건에 맞는 활성화 기본 방향과 유형을 정할 방침이다. 또 활성화 구역 특성에 맞는 거점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트램이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부평연안부두선을 비롯해 송도선, 영종선, 주안송도선, 제물포연안부두선 등의 트램 노선을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국토부는 인천시 신청 내용에 대해 교통연구원, 철도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전문 기관 적정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가 연내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변경해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12월까지 활성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부평연안부두선 트램이 주변 지역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