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 지역 벚꽃 명소들이 꽃이 피는 기간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인천시는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 남동구 인천대공원과 중구 월미공원 출입을 통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에도 벚꽃이 피는 기간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하나로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폐쇄한 바 있다.
인천 지역 벚꽃 명소로 꼽히는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해마다 이맘때가 가장 성수기라서 공원의 문을 열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다만 인천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원의 벚꽃 개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중구 자유공원과 미추홀구 수봉공원도 한시적으로 문을 닫을 방침이다. 이들 공원도 벚꽃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강화군은 진달래 개화 시기에 개최하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다. 내달부터는 고려산 등산로도 폐쇄할 방침이다.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도 벚꽃이 필 때 내부에 있는 벚꽃동산을 시민에게 개방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방하지 않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도 개방 시기를 미뤘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벚꽃 명소를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며 "일상의 봄을 되찾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시민 모두 인천시 방역 대책에 동참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