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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원이 부천 대장동에 소유한 공장. 2021.3.13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경찰이 부천 대장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A경기도의원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A의원 아내가 지난 2018년 4월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 땅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사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A의원 아내는 당시 정부 공매사이트 '온비드'를 통해 부천 대장동 시유지 2개 필지 대지 273㎡(82.7평)를 1억6천만원(낙찰가)에 매입했다. 3.3㎡당 평균 193만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시유지 2개 필지의 매매가 이뤄졌을 때 A의원은 부천시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A의원이 대장지구 지정 계획에 대한 내부정보를 활용해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감사원은 A의원과 관련한 자료를 부천시로부터 제출받아 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A의원은 "아내가 당뇨가 있어 몸에 좋다는 돼지감자와 아마란스를 키우려고 땅을 매입했다"며 "부천시가 2016~2017년 2차례 온비드로 매각하려고 했지만 모두 유찰됐고 2018년에 아내가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사 과정에서 범죄 협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의원의 땅 투기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후 관련 자료를 조사하는 등 범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