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서울대생들이 제기한 배곧신도시 아파트 투기 의혹에 대해 "당시 이 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샀던 것"이라며 투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전 시장은 31일 오전 시흥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흥시가 전임시장 때 시작해 시행한 배곧신도시(당시 군자지구) 공영개발사업과 서울대 유치를 투기사업으로 몰아가는 것은 배곧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은 시흥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분양 당시는 수도권 미분양이 넘쳐났고, 천신만고 끝에 지어진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도 역시 미분양됐다"며 "공직자 등 많은 분에게 이 단지 아파트 구매를 호소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호전되면서 배곧신도시 분양이 마무리됐으나 (나는) 아파트를 더 이상 소유할 돈이 없어 해당 아파트를 처분했다"며 "아파트 거래 내용은 관보와 공직자 재산등록에도 게재돼 있고, 구매를 호소한 당시 분위기는 시흥시청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