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미추홀구청장 (3)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경인일보DB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으로 고소당한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사과글을 게시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31일 오전 자신의 SNS에 "생각이 짧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제가 댓글로 호응한 것이 결과적으로 해당 구민께 큰 불쾌감을 안겨드리고 말았다"며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결단코 (성희롱)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사과 드리고 제 마음을 정확히 전하지 못했던 점은 한없이 아쉽다"고 했다.

여성 A씨는 지난 29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김 구청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의 SNS 게시글에 평소 다니던 한 한의원 원장을 지칭하며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김 구청장은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이후 김 구청장에게 '불쾌했다'고 항의했고, 김 구청장이 사과했으나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