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의 2018년도 '교통사고 피해 장애인 발생 현황 및 특징' 연구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장애인 1만7천635명 중 69.9%가 노동생산력 상실로 직업을 잃고, 이 중 41.9%가 저소득층으로 전락하며, 23.4%가 이혼 및 가정해체 위기로 이어진다. 이는 곧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 가계경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00년도부터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 후유장애(자동차손해배상법상 1~4급)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경제적 지원으로 재활 및 피부양 보조금을 매월 22만원씩 지급하고 18세 미만 유자녀의 학업을 장려하기 위한 장학금을 분기별로 20만~40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이와 함께 저축금액의 일정금액을 1대1 매칭해 주는 우리안전사랑적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서적 지원으로는 사고로 인한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고통을 겪는 가정의 치유를 돕는 심리안정서비스가 있다. 아울러 거동불편 장애인의 병원동행과 외출, 청소, 반찬 지원 등으로 구성된 방문케어 서비스, 유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멘토링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정부지원 예산의 제도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사고 피해가정의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 후원 및 협업사업 발굴에도 노력 중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 장학금, (주)만도 휠체어 지원 등 14곳의 후원과 협업사업으로 9천653명을 지원하였으며 임직원의 기부를 통해 677가구 유자녀에게 온라인 교육용 태블릿 PC도 보급하였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원이 필요한 가정이 있다면 공단 지원제도를 통해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으시기를 희망한다.
/김연진 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 안전관리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