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테크노 벨리
'자족 도시'를 추구하는 계양테크노밸리의 핵심인 앵커시설 유치를 위해 인천시가 태스크 포스팀(사업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별도 설치하는 임시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5일 오후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모습으로 전체 부지 335만㎡ 가운데 1만7천호 규모의 주거시설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제외하면 80만㎡가 기업 유치 등이 가능한 자족시설 용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2021.4.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LH·iH 등 관계기관, 이달 TF구성
ICT융합 디지털콘텐츠 특화·육성
도심항공모빌리티 단지 목표 세워
"일자리·주거·문화시설 공존 최선"


인천시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에 대한 투자 유치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한다. 유치 목표 업종은 크게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디지털 콘텐츠와 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으로, '자족 도시'의 핵심인 앵커시설로 어떤 기업 등을 유치할지 관심이다.

인천시는 4월 중 계양테크노밸리 투자 유치 관련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의 투자 유치 방안과 현안 사항 등을 논의하는 게 목적이다. TF팀은 인천시 투자창업과, 미래산업과, 산업진흥과, 항공과 등 산업·도시개발 관련 부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iH(인천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연구원 등 관계 기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천시와 LH는 최근 계양테크노밸리에 대한 투자 유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유치 목표 업종을 ICT 융합 디지털 콘텐츠 분야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산업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빅데이터, 웨어러블 등으로 대표되는 ICT 분야와 콘텐츠를 융합한 사업을 특화·육성하고, '드론 택시'로도 불리는 UAM 산업 활성화 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ICT 융합 콘텐츠 분야에는 영상 등 각종 콘텐츠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 등도 포함된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로드맵을 짜고 2025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UAM 산업은 인천의 각종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 수송으로 지상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어 수도권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데다,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항공 인프라가 인천에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이들 분야와 관련한 앵커시설의 유치 여부다.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대기업을 유치하면 관련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지만, 앵커시설을 유치하지 못한다면 자족 도시 실현이 어려울 수 있다. 계양테크노밸리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의 요충지로 성장한 게 대표적이다. UAM 산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이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1·2기 신도시처럼 베드타운에 머물지 않도록 첨단 산업단지와 주거 기능이 복합된 계양테크노밸리는 전체 부지 335만㎡ 가운데 80만㎡가 기업 유치 등이 가능한 자족시설 용지다. 인천형 디지털 뉴딜 사업의 핵심인 'D·N·A(Data·Network·Ai) 혁신밸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계 부서·기관과 논의하면서 계양테크노밸리에 대한 세부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앵커시설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일자리와 주거시설,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자족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