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V리그 2020~2021시즌을 4위로 마무리해 봄 배구에 진출한 안산 OK금융그룹이 준플레이오프 승리에 이어 챔프전 진출을 위한 서울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석진욱 감독이 지휘하는 O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준PO(단판제)에서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꺾었다. 준PO의 핵심은 KB손해보험이 35개에 달하는 범실이다.
아울러 경기 내내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22득점을 기록한 것 외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이룬 것이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단판제인 준PO에서 승리한 OK금융그룹은 6일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 3전 2선승제인 PO를 치른다.
2년 차 사령탑이 된 석 감독을 중심으로 원만한 팀워크를 보이며 올 시즌을 보내던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폭력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되며 자진해서 시즌 아웃을 선언해 큰 위기에 처했다. 이 당시 팀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봄 배구 진출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의정부 KB손해보험 역시 폭력사태에 휘말리며 사령탑이 자진 사퇴하는 등 고초를 겪은 데다가, 4위 진입을 노린 수원 한국전력마저 지난 2일 우리카드에게 패배하면서 OK금융그룹이 4위를 차지, 준PO에 진출하게 됐다.
석 감독은 5일 "PO에 진출했다고 선수들에게 새로운 미션을 제시한다면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 같아 '하던 대로하자'고 주문했다"며 "조직력이 좋은 우리카드이지만 스포츠는 이기기 위한 것 아니냐. 부담을 최대한 덜고 PO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