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년간 13개 센터 조성
OTT·온라인쇼핑 등 소비 영향
ICT기업 클라우드 수요도 급증
서울보다 규제 낮아 투자자 관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불러온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가 경기도 데이터센터 시장(1월5일자 12면 보도='초대형 데이터센터' 몰리는 경기도…몸집 커진다)의 성장 가속화를 촉진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경기도에만 13개에 달하는 데이터센터가 새로 지어질 예정인데 서울과 비교해 시장 진입 문턱까지 낮아 민간 데이터센터 투자자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코리아 데이터센터 마켓 2021-2024'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산업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기업 성장이 빨라진 만큼 데이터센터를 빌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영화관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가입자 83% 증가)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즐기고, 외식이나 백화점 쇼핑보다는 전자상거래 음식서비스(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거래액 6.7%포인트 증가)나 온라인 쇼핑(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거래액 12% 증가) 등의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맞춰 서비스 제공을 늘리기 위한 관련 분야 ICT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가 상업용 목적으로 올린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2019년 한국 민간 데이터센터(총 매출 2조7천66억원)가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 상업 목적으로 달성한 매출만 7천691억원인데 지난 3년간 매출에 이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연합회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대규모 ICT 기업이 몰려있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적용 등 관련 규제도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어 민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4년까지 전국에 예정된 신설 데이터센터 24개(상업용 18개, 자사용 6개) 중 13개가 경기도에 지어질 예정이고 이 중 10개(경기 남부 7개, 북부 2개, 동부 1개)가 자사용이 아닌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한 상업용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향후 고품질 서비스 수준에 따라 경쟁 수준이 갈릴 만큼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경기도의 경우 이전과 다르게 서북부·동부 지역으로도 데이터센터 조성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으며 연합회 신규 회원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