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유도한 후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는 방식의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7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의정부경찰서는 기존 수사과 지능팀에서 담당해 오던 보이스피싱 수사업무를 올해 2월부터 형사과 강력팀으로 이관해 전담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강도·절도·조직폭력에 준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년 대비 316% 증가한 25명(83건)을 검거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소위 '수거책'으로, 피해 금액을 수거해 전달하는 자들이었다. 대부분 20·40대, 학생·무직자들로 구직 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던 중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가담해 전과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불법이 아닌 고수익 보장', '단순 업무' 등의 달콤한 제안은 범죄와 얽힐 수 있으니, 너무 쉬운 아르바이트라고 생각된다면 현혹되지 말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
보이스피싱은 선량한 시민들을 속여 큰 재산적 피해를 일으킬 뿐 아니라 피해자의 희망마저 무너뜨리는 무섭고 파괴적인 범죄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취업난을 겪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이러한 사기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 사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범죄에 가담하면 반드시 추적, 검거되고 전과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곽영진 의정부경찰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