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물질 떠다니고 악취까지 발생
송북동 주민 생활 불편 조사 촉구
"재배 농산물 피해가지 않을까"

"2년 전만 해도 하천의 물이 깨끗했는데, 물고기도 다 사라지고 안 보이네요."
평택시 송북동을 거쳐 흐르는 지산천 인근 주민들이 하천이 오염되고 있다며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천에 뿌연 부유물질이 떠다니고 악취까지 발생하는가 하면, 물고기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7일 지산천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지산천 지류인 지산동 4XX번지 일대 하천에 성분을 알 수 없는 부유물질이 떠다니는 등 하천 오염이 의심되고 있다.
특히 공휴일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에는 악취까지 발생되고 있다.
한 주민은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생활에 큰 불편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하천 바닥은 현재 오염물질이 퇴적된데다 그 많던 물고기와 우렁 종류들이 씨가 말라 버렸다"며 "하천을 찾던 오리종류의 새들도 찾아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실정에 주민들은 "오염이 의심되는 이 물로 농사를 지을 경우, 재배 농산물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 같은 부유물질 및 악취 발생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근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하천 오염을 우려했다.
한 농민은 "지산천과 연결된 배수구 주변에서 잡초까지 말라죽는다"며 "농수로 사용되는 하천물이 오염된 것이라면 농산물 오염도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이곳 지산천은 지난 2018년 1월13일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