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1·2지구 미착공 시유지
최 시장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운정신도시 커뮤니티 부지에 공동주택 등 복합개발을 절대 반대합니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내 미착공 커뮤니티 부지를 두고 '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난리가 났다.

신도시 주민들이 각 마을별 용도에 맞는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10년 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공동주택 등이 포함된 '공공건축물 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파주시와 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파주지역 A신문에 '파주시가 운정 1, 2지구 내 미착공 시유지인 커뮤니티 부지(A0, A2, A3블록)에 공동주택 등이 포함된 '공공건축물 복합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그러자 신도시 주민들은 파주시 민원게시판에 '파주시의 행정에 크게 분노를 느낀다' '4·7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기 바란다'는 등 강하게 비난하면서 '커뮤니티 부지에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운정신도시 연합회 이승철 회장은 "주민들은 커뮤니티 부지를 공공시설 및 공동주택 등으로 복합 개발한다는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커뮤니티 부지의 개발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복합개발은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의견을 파주시에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운정신도시에는 운정 1, 2지구 A0블록(운정 호수공원 옆) 4만9천557㎡, A2블록(운정 홈플러스 건너편) 2만1천781㎡, A3블록(운정이마트 인근) 1만4천655㎡ 등의 커뮤니티 부지가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다.

시는 이에 대해 커뮤니티 부지에 대한 문화시설, 공공청사, 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의 융합개발방식이 가능한지 현재 연구 검토단계로,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을 정해 용역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전문가 및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최종환 시장은 "커뮤니티 부지의 활용방안과 부족한 재원조달 문제 등에 대한 실무자들의 검토연구 과정에서 경기도의 광교 신청사 융합개발방식 등의 사례를 살펴보는 중이었다"며 "공공청사 및 커뮤니티시설 건립을 위한 부족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원론적 수준에서 든 하나의 예시였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특히 "운정신도시는 1, 2지구만 준공됐을 뿐 아직 3지구는 아파트 분양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반시설의 용량과 인구배분을 고려했을 때 커뮤니티 부지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들어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