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기초단체 소속 9개팀 운영
블랙홀릭, 팀 신설 의지 전달해와
A금융업체서도 양궁팀 구성 관측
코로나 어려운 상황에 긍정적 여파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2006년 창립한 이래 처음으로 민간기업 유치를 통해 실업팀 창단을 가시화하고 있다.

8일 도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체육회는 볼링·역도(이상 창단 2013년 11월)·보치아·사격(이상 2017년 4월)·수영(2018년 4월) 등 5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택시청은 유도·역도(이상 2018년), 성남시청은 탁구(2019년), 시흥시청은 론볼(2019년) 등 도를 포함해 4개 광역·기초단체에서 총 9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실업팀은 전무한 실정인데, 최근 토털 커머스 업체 (주)블랙홀릭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컬링팀 신설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지를 도장애인체육회에 전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장애인체육 분야도 실업팀 신설은커녕 지자체에서도 팀 운영·규모 등을 줄이려고 하는 상황인 만큼 이 같은 소식은 도장애인체육회에 활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직장운동부 창단 지원을 위해 올해 말까지 1개소 이상의 지자체와 공기업(공공기관), 시·군장애인체육회,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총 1억4천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이 마련돼 있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컬링 종목에 자원으로 일단 백혜진(38·여)과 장재혁(50·이상 의정부 롤링스톤), 조득화(54·경기도 런백) 등 3인을 (주)블랙홀릭에 우선 추천한 뒤 나머지 2명은 보완할 계획이다.

블랙홀릭 측 관계자는 "이르면 금일까지 실업팀 운영을 할지 여부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금융업체도 오는 9월까지 소속 양궁팀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장애인체육회 측은 현재 도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약 10명의 선수 외에 추가 영입 등의 방식을 거쳐 최소 5명을 추린 뒤 A금융업체에 추천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소 5명의 장애인 선수가 등록되면 실업팀과 도지원금 외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블랙홀릭의 팀 신설을 비롯해 9월 A금융업체의 팀도 모두 원만히 이뤄져 도내 장애인 선수들의 안정적인 취업 및 엘리트(전문) 체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도장애인체육회 내에 서울과 같이 '스포츠단운영팀'을 신설해 기업과 장애인 선수들의 영입을 통한 실업팀 운영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