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기자'들이 매주 우리 지역의 생생한 뉴스를 전합니다.
사회 이슈를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우리 생각은요'와 우리 지역 자치단체의 정책을 톺아보는 '이달의 정책'을 통해 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지역사회의 진짜 모습을 전달합니다.
처벌·선의의 피해자 의견 갈려
예방교육 대책 마련 고민해야
특히 쌍둥이 배구선수 이다영, 이재영의 학폭 논란은 청와대 보고까지 들어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체육계 폭력 근절을 특별 주문했다. 연예계에서도 학폭 논란으로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바뀌는 일도 발생했으며, 학교폭력 가해자로 거론된 연예인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문제에 휘말리기도 했다.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재학 중인 광명 광휘고등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임모(18) 학생은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한모(18) 학생은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인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말했다.
박모(17) 학생은 "몇만 명의 사람들에게 매일 사랑 받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와 연예계의 혼란을 걱정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들은 스포츠계, 연예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거론했다.
김모(18) 학생은 "학교폭력 논란이 있다고 해도 그 당시에 피해자와 가해자가 잘 해결했거나,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논란이 되는 것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폭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강모(17) 학생은 "친구가 없어 보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의견을, 김군은 "주변에 따돌림 현상이 일어나면 나서서 해결하려 하기, 소외시키는 분위기 형성하지 않기" 등을 언급했다. 학생들은 학폭을 예방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방관하지 않고 나서서 도와주는 것을 짚었다.
더불어 김군은 "처벌 강화, CCTV 설치" 등을 말했고, 박양 등은 "학교에서 강의식으로만 진행되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그것에 대해 직접 생각하고 여러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형식의 교육이 필요하다"며 사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잇따라 폭로되는 학폭으로 가해자들이 뒤늦게 그 대가를 치르는 모습은 지금 학생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또한, 현재 학폭으로 고통받는 학생들도 꼭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아울러 교사, 학교, 교육청도 이런 사안들에 더 경각심을 가지고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광명 광휘고 박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