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7개 공공기관 이전 공모접수 결과,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입지 후보지가 김포·남양주·이천·가평으로 지난 12일 확정됐다. 유일하게 여성가족재단에만 도전장을 내민 김포시는 지역 특성을 살려 경기도 전체 여성가족정책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시는 먼저 김포한강신도시가 여성친화도시 개념을 수립한 국내 최초의 도시개발 모델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연계한 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시는 장기동에 CCTV 통합관제센터인 '스마토피아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단계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받은 시는 2단계 지정을 위해 현재 중장기용역을 마친 상태다.
성인지 관련 예산 집행 의지가 높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김포시는 전년도 세출총액 대비 성인지 관련 예산비율(성별 영향분석 평가사업, 자치단체 특화사업, 양성평등정책 추진사업)에서 전국 시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2018년도에 2위, 2019년도 1위에 올랐다.
젊은 여성이 많다는 지역 특성은 김포만의 경쟁력이다. 김포는 젊은 세대 유입인구 전국 1위, 평균연령 39.7세로 역동적인 도시임에도 경력단절여성이 많아 이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연구·조사와 교육에 최적지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한 시는 도농복합 젊은 도시로서 지역별·성별·계층별·세대별 차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여성가족재단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본적인 여성가족정책 말고도 과밀학급, 보육시스템,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1인 가구, 고독사 등 경기도에 산재한 의제를 종합적으로 접근할 곳은 김포뿐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입지 대상지는 김포한강신도시 중심에 소재하고, 김포공항역까지 20분 만에 닿는 김포도시철도와 광역버스,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2순환고속도로 등을 갖춰 광역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조만간 입지편의 제공을 위한 행정지원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