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리카드 상대 3-2 꺾어
1승1패… 오늘 3차전 '체력 변수'
정규리그 1위 인천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2위 서울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배구팬들을 흥분시켰으며,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에 미소 지었다.
전날의 1차전 패배(0-3)를 설욕한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대한항공의 국가대표 레프트인 정지석(23점), 곽승석(12점) 듀오가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또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삼각편대 알렉스(34점), 나경복(16점), 한성정(13점)이 분전했다.
1승 1패로 맞선 두 팀은 14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를 지켜본 배구팬들은 두 팀의 승부가 5차전까지 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팀은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며, 1차전에서도 세트스코어는 3-0이었지만, 매 세트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경기 모두 우리카드가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추격하는 형태였다. 시리즈로 봤을 때도 1차전을 우리카드가 따내자 2차전은 대한항공이 잡았다.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체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차전을 연이어 치렀으며, 하루 쉰 뒤 3·4차전, 하루 쉬고 5차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정규리그가 2주가량 중단됐고, 포스트시즌 일정이 빡빡해졌다. 때문에 챔프전이 5차전까지 갈 경우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우리카드보다 체력적 우위를 지닌 대한항공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기대하는 인천 배구팬들의 시선은 챔프전 3·4차전이 치러질 서울로 향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